시럽 형태의 어린이 감기약 등에 정밀 계량이 가능한 용기 사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제약업체가 시럽 등 액체 형태의 어린이 감기약이나 해열제 제품에 정확한 계량이 가능한 용기를 의무적으로 함께 넣어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용기에 눈금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표시토록 해 정해진 용법 용량에 따라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단체는 시럽형 어린이 약의 용량이 제품마다 다양한 반면 함께 포장된 용기에는 눈금이 정확하고 자세하게 새겨져 있지 않아 정해진 용량만큼 복용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해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용기 규격과 기준을 정하고 제약업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께 관련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며 "정밀 계량용기가 의무화되면 의약품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