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알(사장 한승일)은 지난 81년 설립 이후 냉동 공조기 부문 설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왔다. 항온항습기,클린룸 설비,공조기,냉각·냉동장치 등을 생산한다. 현재 이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알은 제품 특성상 설립 직후부터 애프터서비스 부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밀성과 내구성,온도와 습도의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설비들이기 때문이다. 에이알의 제품은 주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나 기업체의 전산실,통신실,병원의 MRI 촬영실,수술실 등에 설치된다. 대부분 24시간 내내 운영되는 곳이다. 자칫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될 경우 실내 온도가 올라가고 컴퓨터 작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에이알은 24시간 대기하며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업계 최초로 직원 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각 고객업체와 설비별로 담당자를 지정해놓고 상시 관리토록 하고 설비에는 담당자의 명함이 붙어있어 전화하면 곧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8개 사업부를 유·무선 인터넷망으로 연결하고 고객 대응 속도를 더욱 높였다. 애프터서비스와 품질관리를 꾸준히 강화해 96년에는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99년 경기중소기업 대상 수상,2000년 애프터서비스 우수기업 인증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02년과 2003년에는 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애프터서비스부문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고객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2003년의 경우 고객업체가 3백여곳에 이르렀다. 특히 GE메디컬이나 IBM 같은 외국 기업들이 많다. 병원 쪽에서도 연세의료원 등 상당수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에도 납품하고 있다. 한승일 사장은 "앞으로 직원 교육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내 공조설비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