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제2라운드 '미니 슈퍼 화요일' 결전은 라틴계 표의 향방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7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질 3일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와 예비선거 가운데 특히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는 남서부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멕시코 등 중남미출신 이민자들의 표심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오는 3월2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선두 굳히기에 나선 존 케리 상원의원을 포함,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조 리버맨 상원의원,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 대선후보들은 이미 각종 스페인어 광고와 웹사이트를 동원하고 있고 역내 명망있는 라틴계 지도자들의 지지 확보는 물론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라틴계는 전체 500만 주민중 25%를 차지해 백인을 제외한 어떤 인종보다 절대 다수. 라틴계의 정치적 영향력도 급성장해 과거 7년동안 중남미출신 이민자들의 선출직 정계진출자가 20%나 늘었다. 인접한 뉴멕시코주 역시 180만 주민 가운데 거의 절반이 라티노로 빌 리처드슨 주지사도 이 부류에 속해있을 정도로 막강한 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CNN 공동여론조사에서는 케리 상원의원이 29%로 선두를 달렸고 클라크가 22%, 딘 13%,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리버맨 상원의원이 각각8%, 3%를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 또한 유동적으로 조사당시 5명중 1명꼴로 누구를 찍을 것인지 정하지 못했으며 5분의 2는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대답, '미니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딘 후보는 이미 지난 6월이후 1월말까지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지역의 TVㆍ라디오광고에 170만달러를 투입했고 클라크가 150만달러, 리버맨이 70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리 후보도 아이오와, 뉴햄프셔 압승에 이어 지난 주부터 미 남서부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선거광고 공세를 개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