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20여일만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6만원대로 올라섰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8천3백원 상승한 6만3천9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실적호전 발표에 이어 이날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총 전에 의결권 행사 방안을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조주형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발언으로 금강고려화학과 의결권 공동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범현대가 지분의 의결권 행사 향방이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지분 경쟁이 새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주말 장막판 2002년 5백5억원에 달했던 경상손실이 2003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