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종덕 (3) 내리막 경사지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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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이 잘 못하는 트러블샷 가운데 하나가 내리막 경사지에서의 샷이다.
내리막 경사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면과 어깨를 평행하게 맞추는 것이다.
15도 정도 경사진 내리막이라면 어깨도 15도 정도 경사가 지도록 해야 한다.
평지에서처럼 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치면 '뒤땅치기'가 나오는 등 미스샷과 연결된다.
어깨를 지면과 평행하게 하지 않으면 백스윙도 매우 불편해진다.
볼은 오른발 쪽에 위치시키고 오픈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볼 위치는 연습스윙을 해서 클럽이 떨어지는 지점을 미리 파악해두면 좋다.
클럽은 한 번호 정도 긴 클럽을 선택하되 평소보다 그립을 짧게 잡고 70∼80% 스윙을 해준다.
이와 관련,추가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너무 풀스윙만 연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사지에서처럼 스리쿼터 스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위해 연습장에서 풀스윙 뿐 아니라 스리쿼터 스윙도 연마할 필요가 있다.
평지에서는 미스샷이 나더라도 거리만 손해볼 뿐 방향에서는 그리 큰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경사지에서는 미스샷이 날 경우 볼의 방향이 엉뚱하게 빗나가 OB로 연결되곤 한다.
그러므로 경사지에서 샷을 할때는 평소보다 볼을 더 오랫동안 보아야 한다.
즉 '헤드업'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80%가 슬라이스 구질이 나게 된다.
따라서 방향을 설정할 때 목표보다 왼쪽을 겨냥하도록 한다.
긴 클럽일 수록 왼쪽을 감안하는 정도는 더 커진다.
오르막 경사는 그 반대다.
또 내리막 경사지에서 샷을 할 때는 '테이크백'을 길게 해주면 안된다.
클럽을 바로 들어서 볼을 직접 맞혀주는 스윙이 필요하다.
백스윙을 길게 하면 밸런스를 잃고 뒤땅치기가 나올 우려가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