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웜 바이러스라는 평가받고 있는 마이둠(Mydoom)이 전세계 10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CO그룹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공격, 마비시켰다. 전문가들은 마이둠이 3일 오후 8시9분(한국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이트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OC는 성명을 통해 "1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2시)에 마이둠의 대규모 공격으로회사 웹사이트(www.sco.com)가 완전히 마비됐다"고 밝혔다. 유닉스 운영체계를 판매중인 SCO의 제프 칼론 정보기술담당 이사는 "지금까지전세계 수십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마이둠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대규모 공격으로 자사 웹사이트가 용량을 초과하는 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칼론 이사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비상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일부터 이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O를 공격하고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 변종인 마이둠 A는 2월12일까지 활동하도록 돼 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마이둠의 공격이 사상 최대규모라고 입을 모았다. 바이러스 퇴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F-시큐어(Secure)는 "이는 사상 최대의단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한 컴퓨터에 처리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서비스요청을 보내 그 컴퓨터가 더 이상 서비스를 계속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공격)"이라며"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의 수가 100만대가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말을 쉰 컴퓨터 이용자들이 2일 출근해 다시 컴퓨터를 켤 경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함께 보안업체 운영자인 유진 캐스퍼스키는 "사이버범죄를 위해 통합적이고 헌신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와 스팸기술의 통합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면서 마이둠 바이러스는 컴퓨터와 통신에 새로운 차원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우려했다. 마이둠은 지금까지 수십만대의 컴퓨터를 해커와 스팸메일 등에 취약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261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mi2g는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바이러스의 변종인 마이둠B의 공격에 대비중이다. 3월1일까지 활동하도록 돼 있는 마이둠 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웹사이트를 3일(표준시간 오후1시9분, 한국시간 오후 10시9분) 공격하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의 제조자에 대한 추적은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러시아에 집중돼 있으나 별 소득은 없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SCO는 이 바이러스의 제조자 체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면 각각 25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