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7대 총선후보자 공천과 관련,후보자 공개면접 및 합동토론 방식을 확대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천심사위원은 1일 "여론조사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기성정치인이 높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토론회를 통한 공천심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송태영 부대변인은 "면접방식은 유권자의 시각에서 각 후보의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만큼 신인발굴에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당이 공개 면접토론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은 지난달 30일 이 방식을 통해 최연소 정치신인들이 우세후보로 선정된 이후 당안팎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연제에 신청한 여성 정치신인인 김희정씨(33)가 현역인 권태망 의원을 누르자 김씨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는 등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개면접 방식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당장 권 의원 등은 "말장난 비슷한 한번의 토론으로 공천이 실시된다면,시험출제 과목부터 고쳐야 한다"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