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 동향'자료 일부가 전날 시장에 미리 유출돼 소동을 빚었다. 정부의 허술한 '정보 보안'이 문제로 지적돼온 가운데 재발한 것이어서 시장 관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산업활동 동향 보고서는 경기 동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채권이나 주식 가격 등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29일 일부 사이트에 '12월 산업생산 10.4%,가동률 80%,선행지수 2.5% 증가'등의 내용이 뜨면서 소동은 시작됐다. 이 중 '가동률 80%(실제 80.9%)'를 빼면 나머지는 내용이 정확히 일치한다. 통계청은 사전 유출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내부 보안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왔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말대로 내부 유출이 아니라면 혐의가 있는 곳은 재경부와 청와대.통계청은 전날 오후 2시께 통계청장 보고 직후 자료를 인터넷으로 두 곳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