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휴대폰 '번호이동 특수' .. 인터넷 장터 거래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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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휴대폰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서 인터넷몰의 중고 휴대폰 판매가 50%가량 급증했다.
새 휴대폰 구입 비용을 마련하려고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내다 파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 장터 사이트인 옥션에 등록되는 휴대폰 수는 하루 5백50여대로 지난해(일평균 3백60대)보다 5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 휴대폰은 일평균 3백10대.
지난해(2백10대)에 비해 판매량이 45%나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판매를 위한 등록의 경우 SK텔레콤용 휴대폰이 가장 많이 늘었으나 실제 판매는 KTF용 휴대폰이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용 중고 휴대폰의 경우 2백30대에 불과하던 등록 건수가 최근에는 약 4백대로 70% 가까이 늘었으나 판매 수량은 34%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KTF용 중고 폰의 경우 판매 등록 물건은 지난해에 비해 23% 늘었지만 판매는 73% 급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KTF이나 LG텔레콤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옥션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고 휴대폰 가격은 LG텔레콤과 KTF의 컬러폰은 10만∼15만원,SK텔레콤 폰은 12만∼20만원 선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