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과 국제유가 상승이 항공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권사간 투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조류 독감과 항공기 기름값 상승 등으로 항공업종에 대한투자의견을 현재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선임연구원은 "동남아 지역의 조류독감과 유가상승은 항공업체의 수요 감소와 원가부담 요인"이라며 "세계보건기구(WTO)에서 조류독감이 사스(SARS)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 전파 추세에 따라 사스보다 항공 수요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조류 독감 확산과 유가 상승 추세가 장기화 가능성을 보일 경우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조류독감이 항공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에 대한 적정주가 2만7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조류독감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통제 시스템을통해 최소한의 확산에 그칠 전망"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대한항공의 여객 부문 매출 비중은 10% 수준으로 실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오히려 조류독감, 유가상승, 원화약세에 따른 대한항공 주가의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한승호기자 kms1234@yna.co.kr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