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백악관으로 공화, 민주 양당의 상하 양원 지도자들을 초치해 대선의 해를 맞아 이라크 전후처리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건설적 협조'를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이 개원 중인 가운데 상원 공화당 대표 빌 프리스트 의원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대표 등 공화, 민주 양당 의회지도자들과만나 ▲이라크 전후처리 ▲경제현안 ▲보건의료 개혁방안 ▲이민법 개정 ▲2005 회계연도 예산안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올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며 올 한해 동안 '건설적 대화를 통한 건설적 협력'을 의회지도자들에게 특별히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올해 테러전을 계속 수행해 승리해야 한다는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으며 우리의 조국을 수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수 있도록 정책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선거의해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이뤄지는 것이 없다는 말이 틀렸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건전한 방식으로 모든 일을 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특히 선거의 해인 올 해 행정부와 의회간 원만한 협조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 민주 양당은 대선의 해를 맞아 쟁점 현안인 이라크 전후 정책을비롯해 보건의료개혁과 이민법 개정 및 에너지 개발정책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려 오는 11월2일 대선전까지 양당간 의정 협조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