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초 경북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 개장과함께 시행될 예정이던 우권(牛券)발매가 올 하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28일 청도군에 따르면 당초 3월 6일 청도 화양읍 삼신리에 건립 중인 상설소싸움경기장 개장에 이어 주말.휴일마다 우권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우권발매 시스템테스트 기간이 연장돼 3~4개월 발매를 늦추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우권을 본격 발매하게 되면 티켓 구입에서부터 상금 지급, 정산과정까지 모든 단계가 실수없이 이뤄져야 해 이에 필요한 컴퓨터 시스템 점검을 철저히 하기 위해 판매를 늦췄다"고 말했다. 소싸움경기장 개장을 기념하는 국제소싸움축제는 3월 6일부터 5일간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에는 144곳의 우권 판매소가 설치되며 본격 발매시 하루 1만2천~1만5천장의 우권을 판매, 관람객들이 경마나 경륜처럼 배팅을 할 수 있다. 청도군은 지금까지의 소싸움축제 성공을 토대로 대구와 부산 등 광역시 및 경주관광권과 연계해 내국인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권 발매가 본격화되면 매주 토.일요일 소싸움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경기는갑(730㎏이상)ㆍ을(730㎏미만)ㆍ병(640㎏미만) 세 체급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 회수는 하루 8~10회 펼쳐지고 배팅 방식은 단승식, 시간적중단승식, 복승식, 시간적중복승식, 특별투표적중식으로 구분된다. 군 관계자는 "상설 경기와 함께 우권 발매를 통해 관광산업 뿐 아니라 세수 및고용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은 781억원을 들여 2000년 7월 공사에 들어가 7만9천여㎡부지에 1만2천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