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덕화씨가 장편소설 '은밀한 테러'(푸른사상)를 펴냈다. 책은 박사 학위를 받고도 이 학교 저 학교를 떠도는 시간강사들의 애환과 고통을 리얼하게 그렸다. 박사 학위를 딴 민수와 현기는 전국의 각 대학에 10번 이상씩 서류를 넣지만 번번이 서류심사나 면접에서 떨어지고 만다. 마침 모교에서 전임강사를 뽑는다는 소식에 두 사람은 둘 중 하나는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지원하지만 이번에도 한참 아래 후배가 선발된다. 이후 두 사람은 전임에 대한 꿈을 접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