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금업체인 일본계 A&O그룹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O계열사인 해피레이디는 올 1월들어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해피레이디는 오는 2월초 자체 워크샵을 갖고,A&O그룹이 매각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자체 생존전략과 비전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피레이디는 지난 2000년 대금업 활황시에 여성전용 대금업체로 출발,전성기에는 전국 14개소에서 지점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서울,대전,부산 3개 지점만을 운영하고 있다. 해피레이디의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A&O인터내셔날과 프로그레스,여자크레디트 등 기타 6개 계열사도 조만간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A&O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는 등 이미 상시구조조정체제에 들어간 상태"라며 "다른 계열사들도 20~30% 수준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대금업체인 아에루(AEL)가 설립한 A&O는 지난 98년부터 국내에서 대금업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와 론스타 등이 A&O인수를 위해 아에루측과 접촉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