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내실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26일 SI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CNS SKC&C 등 빅3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8∼16.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39∼4백33%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부터 SI업계에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위주로 한 경영이 정착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저가수주를 자제하겠다는 업계의 자정 움직임도 내실위주의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도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1.3%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7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은 국방부문의 수주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정보시스템과 신세계I&C CJ시스템즈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내실경영에 주력했음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올해도 매출액 영업이익률 목표를 4∼6%로 높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수주 등으로 SI업계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평균이 2∼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 안팎으로 높아졌고 올해에는 5%가량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잡은 업체가 많아 내실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