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에 설립을 추진 중인 외국인학교를 오는 2006년 8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학교 설립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학생수요 조사와 함께 적정 설립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차원에서 수원 이의동 등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인근에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생수 3백명 규모의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설립에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예산 3백억원 가운데 1백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도비 등 지방비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 학교에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운영은 서울외국인학교 또는 대전국제학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도는 외국인학교 설립시 국비를 지원하고 있는 산업자원부가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산자부와 이 부분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수원 외국인학교와 함께 성남 분당에도 내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운영하는 가칭 '한국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