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대구시 동구 동내동 초래봉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5㏊ 가량을 태운 뒤 20시간여 만인 25일 오전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과 대구 동구청 직원 등 1천20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6시30분께 현장에 다시 투입돼 막바지 진화 작업에 나서 오전 9시 45분께 잔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작업에는 산림청과 소방본부, 대구지역 각 구청 소유의 헬기 13대를 비롯해 진화차량, 소방차 각 8대 등 진화장비가 투입됐다. 불은 24일 오후 1시 30분께 초래봉 6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임야 2㏊가량을태운 뒤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이 잡혔으나 산세가 험하고 날이 어두워진 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이날 아침 재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발화 당시 초속 10.5m의 강풍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 불길이쉽게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등산객이나 성묘객의 실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