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의 인체 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19일 전국 역학조사관 회의를 열고 국내 유사환자 발생에 대비해 역학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해 12월11월 이후 농장주 등 고위험자 1천587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인체 전파를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역학조사관이 조류독감 발생지의 병.의원을 직접 방문, 인플루엔자 유사환자를 찾아내기로 했으며 의료기관에 입원중인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본부는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협의를 거쳐 일본의 국립감염병연구소에 국내의 닭이나 오리에서 분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보내 독성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WHO의 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 한국과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할 것을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체감염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류독감 관련 연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부는 WHO가 한국의 조류독감 역학조사 경험을 높이 평가, 베트남의 조류독감 역학조사 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2명의 역학조사관을 해외에 처음 파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