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FT-LCD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총계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해 10인 치 이상 대형 TFT-LCD 시장에서 연간 매출이 51억2천만달러로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005930]가 48억8천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업체외에 BOE하이디스가 7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국내 3개 LCD 업체의 연간 매출 합계는 107억2천만달러를 기록, 지난 2002년 매출 60억달러에서 65%나 증가하 며 TFT-LCD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국내 업체들은 판매량에서도 LG필립스LCD가 2천110만대, 삼성전자가 1천960만대 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의 AU옵트로닉스가 이보다 훨씬 적은 1천180만대 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대만의 CPT가 765만대(14억달러), 치메이가 735만대(17억3천만달러), 한 스타 483만대(9억6천만달러), QDI 409만대(8억달러), BOE 하이디스 321만대(7억2천 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LG필립스LCD는 단일 업체 연간 판매량으로는 사상 처음 2천만대를 넘어섰으며 지난 2002년 4분기 대형 LCD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후 5분기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편 한국 LCD업체들의 실적은 대만 5개 업체의 판매량 3천571만대보다 23%나 많았고, 매출 기준으로는 대만의 75억5천만달러보다 4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은 성공적인 5세대 생산 체제를 구축, 5세대 가동일 정이 지연된 대만과의 격차를 벌리고 공급부족의 시장 상황에서 최고의 실적을 달성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