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15
수정2006.04.01 22:17
오는 11월 2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첫 당원대회(코커스)가 19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다.
민주당 경선주자로 나선 8명 중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리처드 게파트 미주리주 하원의원,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존 에드워즈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4명이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안에서 각축을 벌여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조지프 리버먼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첫 예비선거(프라이머리)인 뉴햄프셔주에 주력하기 위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했다.
현재 아이오와 코커스의 전세는 일찍부터 선두를 지켜왔던 딘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뉴스전문 채널인 MSNBC와 로이터통신,조그비(여론조사기관)가 13~15일 코커스 참가 예상자 5백3명을 대상으로 실시,지난 16일 공개한 지지율 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24%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딘 후보와 게파트 하원의원은 각각 19%,에드워즈 상원의원은 17%의 지지를 얻었다.
4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4.5%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딘 후보와 게파트 하원의원은 1위 자리를 놓고 상호 비방하다 케리 후보가 치고 나오자 공격의 화살을 동시에 케리 후보에게 돌렸다.
코커스 1위가 후보 지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게파트 하원의원은 198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곧이어 열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져 경선대열에서 탈락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1980년 아이오와에서 승리했지만 뉴햄프셔에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해 결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여론조사의 예상치보다 얼마나 더 많은 지지를 얻느냐 하는 게 그 후보가 다음 코커스와 예비선거에서 얼마나 강한 탄력을 받을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당원들은 코커스에서 비밀 투표가 아닌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로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