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의 매출이 늘어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제약사의 매출액 합계는 2조3천2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동아제약은 4천9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나 줄어들어 유일하게 매출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업계 1위 자리는 지켰다. 유한양행은 7.4% 늘어난 3천60억원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고, 중외제약(2천900억원), 한미약품(2천433억원), 한독약품(2천220억원) 등이 5위내에 들었다. 이밖에 ▲제일약품(1천865억원) ▲종근당(1천714억원) ▲보령제약(1천700억원)▲광동제약(1천150억원) ▲ 신풍제약(1천256억원) 등도 모두 매출이 늘어나며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일반의약품의 판매가 늘고 개량신약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는 모두 두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목표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5천560억원이며,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은 각각 3천500억원으로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미약품, 한독약품, 제일약품, 보령제약이 올해 2천억원대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며 종근당, 신풍제약, 광동제약 등도 1천억원대의 매출로 톱10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경우 지난해 박카스 매출이 줄어든 것이 실적부진의주요인"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제약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