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동북쪽의 코타키나발루는 동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꼽힌다. '황홀한 석양의 섬'이란 별칭에 어울리는 코타키나발루는 또 말레이시아의 보석으로도 칭해진다. 야생과 현대문명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각종 해양스포츠와 골프를 즐기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연중 섭씨 21∼32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산호초와 해양생물 보고로도 유명하다. 코타키나발루의 골프장은 모두 5곳. 이들은 각기 다른 특색으로 다가온다. 말레이시아의 천의 얼굴을 담고 있는 달릿베이CC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그린과 위협적인 벙커, 해저드 등으로 골퍼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멩카봉강에서 불어오는 강풍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병풍처럼 드리워진 키나발루산의 빼어난 경관은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넥서스 가람부나이CC는 넥서스 리조트 안에 위치한 챔피언십 골프클럽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키나발루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휴양을 하면서 편안한 골프를 즐기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알맞다. 특히 12번 홀은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풍경 사진으로 이용될 만큼 아름답다. 클럽하우스는 마사지숍을 포함한 헬스클럽, 미팅룸, 카페, 인터넷, 프로숍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보르네오GC는 골프와 레저의 파라다이스로 통한다. 코스가 눈부신 모래 해안을 끼고 펼쳐진데다 최고급 부대시설까지 완비해 프로 골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수테라하버 마리나 골프클럽은 그라함 마쉬에 의해 디자인됐으며 레이크 코스, 가든 코스, 헤리티지 코스 등 각 9홀의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국제규격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곳이다. 코타키나발루에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1백50만년전 지표를 뚫고 올라 온 화강암이 폭우와 얼음과 빙하에 의한 침식으로 만들어진 키나발루산에선 빙하의 침식 무늬와 침식물 등이 목격된다. 해발 4천1백1m의 이 산은 매년 5㎜가량 솟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툰쿠압둘라만 국립공원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5개의 섬으로 구성된다. 4천2백99㏊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에서 썰물 때 드러나는 산호초는 장관을 이룬다. 콸라룸푸르 새공원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제일 큰 새공원으로 3.2㏊의 공간에서 5천여마리의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이밖에 타무 시골시장에서는 흥미진진한 수공예품이나 기념품을 아주 싼값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바투 페링기 해안에서는 윈드 서핑을 비롯해 요트, 수상스키, 패러세일링, 스쿠버 다이빙, 낚시 등 모든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 여행수첩 > 하나투어(02-3210-0006)는 2월18일까지 코타키나발루 골프 전세기 상품을 판매한다. 매주 토요일 출발하는 6일(72홀) 상품은 1백24만9천원. 수요일 출발하는 5일(54홀) 상품은 1백14만9천원. 상품가격에는 그린피, 카트비, 숙박, 차량, 여행자보험, 전쟁보험료, 가이드 팁 등이 포함된다. 캐디는 없으며 중식은 미화 8~15달러선.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