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11
수정2006.04.01 22:12
통일중공업 최평규 회장이 설 명절을 맞아 사재 4억2천만원을 들여 전사원에게 생산장려금을 지급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지난해 2월 법정관리 중인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수익을 내기까지는 단 한푼의 회사 돈도 쓰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최 회장은 지금까지 월급은 물론 회사 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생산장려금과 함께 1월말 지급 예정인 연월차 수당도 오는 20일 앞당겨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3ㆍ4분기 9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최 회장의 이같은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노사가 합심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나서 4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 경상부문에서는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최 회장은 열교환기 전문제작업체인 삼영을 발판으로 통일중공업을 인수했으며 삼영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CNI컨소시엄이 유상증자분 7백60억원과 회사채 인수분 6백50억원 등 모두 1천4백1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삼영이 CNI컨소시엄으로부터 통일중공업의 주식 5천5백40만주(36.45%)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