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처간 인사교류 확대를 위해 실시한 국장급 공개모집의 평균 경쟁률이 4.5 대 1을 기록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중앙 부처 9곳의 국장급 10자리에 대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마감일인 이날까지 45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모직 해당 부처 내부에서 응시한 사람은 18명, 타 부처 응모자는 2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응모자가 몰린 직위는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직위였다. 교육부 공무원이 7명, 타 부처에서 4명이 각각 응모해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앙인사위원회의 인사정책심의관 자리에는 행정자치부와 교육부의 국장급 인사 각 1명이 지원해 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직위 공모 응시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면접 등 선정 작업에 착수해 오는 19,20일쯤 대상자를 내정한 뒤 설 연휴 이후 해당 부처를 통해 정식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모 직위의 50% 이상은 타 부처 응모자로 선발할 방침이다. 이성열 중앙인사위 처장은 "공무원들이 부처를 넘나들며 '칸막이 문화'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도록 이번 공모가 이뤄진 만큼 타 부처 응모자가 5자리 이상을 차지하도록 해당 부처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 부처간 상호 교류 대상인 22개 국장급 자리는 부처별로 복수 대상자를 골라 상호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 설 연휴 이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