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피앤텔의 실적악화로 증권사의 실적전망과 기업분석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네오위즈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는 크게 빗나갔다. 이에 앞서 증권사들은 작년 3분기에 있었던 피앤텔의 '실적 쇼크'도 대부분 맞히지 못했다. 네오위즈의 4분기 순이익은 8억원에 불과했지만 증권사들은 24억∼54억원까지 내다봤다. 추정치보다 최대 85%나 낮게 나온 셈이다. 경상이익도 증권사들은 32억∼64억원까지 예상했으나 실제는 12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추청치가 빗나간 것은 영업외 손실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억원 미만으로 예상했던 투자유가증권 손실이 33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실은 회사와 외부감사인이 정책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 커 추정하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회사인 타프시스템에 90억원을 투자했던 점 등에 미뤄 보다 신중하게 실적을 분석했어야 했다고 투자자들은 항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작년 11월 이후 피앤텔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작년 3분기 실적악화로 종전의 투자의견을 줄줄이 낮춘 이후 사실상 분석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17억원)과 순이익(12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44.13%와 50.62% 하락했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을 38억원으로 추정했다. LG투자증권도 같은 달 3분기에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었다. 대우증권도 '매수'의견과 9천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막상 3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LG와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