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지부'를 결성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때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통합한 통일단체협약 적용을 추진키로해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33개 금융회사의 비정규직 직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노조 비정규직 지부 설립 및 보고대회를 갖고 집행부를 구성했다. 금융노조 비정규직 지부(홈페이지 bi.kfiu.org)는 4만여명에 달하는 금융권 비정규직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금융노조 산하 33개 회사의 전체인원은 13만6천8백12명이다. 이중 정규직은 9만5천9백76명(70.2%)이고 비정규직은 4만8백36명(29.8%)에 달해 비정규직 지부의 출범은 금융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 비정규직 직원은 그동안 노조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ㆍ단협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 지부 출범을 계기로 올해부터 비정규직까지 포함시켜 산별 교섭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창완 금융노조 비정규직 조직화 특별위원회 국장은 "올해부터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통합해 임ㆍ단협 교섭을 벌일 계획"이며 "비정규직이 노조원 신분이 된 만큼 사용자측이 비정규직의 임·단협을 거부하면 부당 노동행위가 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산하 비정규직의 연봉이 작년 6월 말 현재 1천7백30만원으로 정규직의 3천7백17만원에 비해 46%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