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사무실 10개 중 2개 이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7대 광역시 내 6층 이상 사무용 빌딩과 3층 이상 매장용 빌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사무용 건물의 공실률(건물 전체 사무실 수에 대한 빈 사무실 수 비율)은 전국 최고치인 24.9%에 달했다. 이는 서울(3.6%)의 7배, 전국 평균(5.9%)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사무공간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상가경기 침체 등이 주요인으로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도(2002년)에 비해 사무실 공실률 증가율도 울산을 제외한 6대 도시는 0.8(서울)∼3.6%포인트 수준인데 반해 울산은 무려 10.3%포인트에 달했다.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7.4%로 대구(8.4%)와 광주(7.9%) 다음으로 높았다. 투자수익률(일정기간 건물수익을 부동산 자산가격으로 나눈 값)도 사무용은 4.59%,매장용은 9.06%까지 떨어져 각각 광주(2.55%)와 부산(8.42%) 다음으로 낮았다.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폐점하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는 공업탑로터리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0%를 기록했다. 금융권 담보로 잡힌 건물은 사무용 52.9%, 매장용 44.8%로 7대 도시중 세번째로 높았고 자산가치 대비 대출금액 비율은 17.3%와 22.4%로 두번째로 높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