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는 일본이 훨씬 풍요롭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중산층의식은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일본이 아시아 10개국 중에서 가장 높아 일본 국민들의 생활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아시아 10개국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생활수준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류층'이라고 대답한 일본인은 10%에 불과했다. '중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60%였다. 이에 비해 한국과 중국의 경우 자신의 생활수준을 '중류층'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70%,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80%에 달했다.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류층'이라고 답변한 일본인은 30%에 달해 조사대상 10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외국과의 교류정도와 관련,'다른 나라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20%가 '있다'고 답했으나,일본인은 10%에 그쳤다.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과 e메일을 주고 받은 응답자의 비율도 베트남과 중국이 10%대였으나 일본은 3%에 불과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