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갑신년 설날맞이 특별공연 "점(點)하나로 여는 새해"를 오는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글이나 그림 음악 등 무엇이든 시작은 점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새해의 첫 점을 찍는 것에서부터 선(線)을 그리고 면(面)을 채우는 독특한 구성방식을 택했다. 1부는 점점이 두드리는 타악과 독주곡들로 시작된다. 가야금 독주 '춘설(春雪)'과 타악 '사계(四季) 소리'가 서두를 장식한다. '춘설'은 눈이 내리는 이른 봄날 아름다운 마을의 정경을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곡으로 자진모리의 신명나는 가락이 흥겨움을 더한다. 2부는 점이 모여 선을 그려 가는 듯한 노래와 무용으로 채워진다. '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춤 '승무'를 기능 보유자인 이매방 선생(사진)이 직접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강상구 편곡의 경기민요 '태평가'를 민속단의 젊은 소리꾼의 소리로 들어본다. 이어 궁중의 여러 행사에서 연주되는 음악과 연희되는 화려한 무용을 일컬었던 '정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선이 더해지며 이뤄지는 면'이라는 부제가 붙은 3부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라 있는 우리나라의 중요 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악을 들려준다. 국악원측은 공연 당일 즉석사진 촬영이벤트 '가족과 함께'를 마련,폴라로이드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관객들에게 줄 예정이다. (02)580-3042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