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애플컴퓨터의 '파워맥G5'와 '아이팟미니' 그리고 갖가지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이라이프04'를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지고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론 존슨 애플컴퓨터 수석부사장(45)은 애플이 직영하는 '애플스토어' 담당이다. 애플 본사 근처에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의 애플스토어에서 그를 만났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이 팔로 알토에 살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그는 "팔로 알토 애플스토어가 가장 큰 곳은 아니지만 가장 짜임새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컴퓨터가 직영매장인 '애플스토어'를 낸 것은 지난 2001년 5월19일 워싱턴DC의 매클린 타이슨 코너가 처음이었다. 이후 뉴욕 시카고 등은 물론 지난해 첫 외국 직영점인 일본 오사카의 '긴자스토어'까지 총 74개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존슨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4·4분기에 애플스토어에서만 1억9천3백만달러(약 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애플 전체 매출액 중 15%를 차지한다"며 직영매장 운영 3년 만의 성과를 설명했다. "애플은 PC가 디지털 라이프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PC가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프린터 등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거죠.그래서 애플스토어에는 홈 뮤직 어린이 수리코너 프로 포토 무비 기타 영상 상영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라이프04'는 △피아노와 기타 소리를 자유자재로 편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거라지밴드 △아이튠즈 △아이포토 △아이무비 △아이DVD를 함께 묶어 놓은 소프트웨어다. 애플컴퓨터는 한국에선 대리점을 통해 '애플스토어'(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팔로 알토(미 캘리포니아)=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