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이라크에 한국인 경호원들이 대거 진출한다. 민간 경호업체 (주)NKTS(대표 최승갑)는 11일 이달 말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한 세계 각국 기업인들에게 무장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5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현지 지사 설립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무기소지 허가 및 사업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 30명을 바그다드로 파견하고 다음 달 70명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호요원은 전원 육군 특수전사령부 직할 대테러부대인 707대대 출신으로각자 무술단수 합계가 5∼20단에 달하며 현지에서 권총과 AK소총, 캘리버 50 기관총등으로 무장한다. 주 임무는 유전 개발과 전후재건사업 참여 등을 목적으로 이라크로 진출하는 내외국 기업인들의 신변경호, 행사장 출입자나 차량 검문검색, 폭발물 및 총기류 탐색,인질 구출 등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NKTS는 이라크 치안 불안의 장기화로 경호 서비스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사담 후세인 전(前) 대통령 집권 시절 대통령궁 경호요원이나 군인들을 대거 채용,경호원으로 활용하고 한국인 파견 숫자도 금년 말까지 7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경호 수요 급증에 대비해 조만간 이라크 군인 출신자 등 1천명을 선발, 바드다드 훈련장에서 교육시켜 경호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 갖춰지면 한국인 1명, 현지인 10명 비율로 1개 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KTS는 기업인 신변경호 외에도 대테러임무를 목표로 창설 작업이 준비 중인 이라크 경찰특공대를 교육시킬 계획이다. 한편 NKTS는 불상사에 대비해 이라크 파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부모동의서를모든 요원들로부터 받은 데 이어 생명보험 가입을 모색하고 있으나 국내 보험회사들이 난색을 표시해 보험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대표는 "현지 치안이 불안한 것은 틀림없지만 직원들이 세계 최정예 대테러부대로 평가받는 707대대에서 장기간 훈련받은데다 방어장비를 갖추기 때문에 신변안전 위험이 크게 높지 않는데도 보험회사들이 계약을 거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NKTS는 국내 민간 경호업체로는 처음으로 요르단 왕실과 1년간 신변경호임무계약을 체결, 국왕 부부를 밀착동행하며 경호할 남녀 요원 5명을 작년 12월 현지로 파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