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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코너] 딴죽 걸린 DTV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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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CES.전세계 1백10개국에서 모두 2천3백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전시회의 백미는 단연 한국 전자업체였다. 참가업체 중 최대인 7백64평 규모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세계 최대 크기인 80인치 PDP TV와 57인치 LCD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LG전자 역시 76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V 등 최첨단 디지털 TV 2백여대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자연히 해외 취재진의 관심도 한국 디지털 가전의 주역인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 부사장에 쏠렸다. 디지털 분야에서 한껏 높아진 한국 기업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전시회를 처음 찾은 김쌍수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세계 전자업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자신감이 미래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를 위해선 IT와 가전의 영역이 합쳐진 디지털TV사업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PC메이커인 델을 비롯해 HP,게이트웨이 등이 디지털TV를 대거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2위 이동통신 업체인 모토로라도 LCD TV 10여개 모델을 출시했다. 디지털TV가 가전은 물론 IT업체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내에서는 아직도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 업체들은 시장 경쟁에서 가속을 붙이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은 정통부와 방송사·시민단체간의 논란에 휩싸여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만큼 미국식이냐,유럽식이냐를 놓고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래도 이해당사자들은 국내 디지털 전자 산업의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우리 기업의 희망이 자칫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전시회 내내 떨칠 수 없었다. 라스베이거스=강동균 산업부대기업팀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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