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가운데 태광산업 대한방직 등 15개 기업은 주가가 주당 본질가치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주가가 주당 본질가치에 못미치는 상장사(금융업종과 주가가 액면가 미만인 기업은 제외)는 1백61개로 전체 상장사의 26.4%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개사는 주당 본질가치의 50%에도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태광산업과 대한방직 삼양통상 외에 세아홀딩스 BYC 대한제당 삼양중기 건설화학 삼부토건 화천기공 동부정밀 세방기업 세방전지 경농 삼아알미늄 등이 해당된다. 주당 본질가치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사용되는 지표로 주당순자산(PBR)과 주당순이익(EPS)의 적정한 합으로 구성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해당 업종 내 중견기업들로 지난해 수익률 측면에서 소외받은 게 공통점"이라며 "그러나 본질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낮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태광산업의 경우 현주가(1월6일 종가기준)는 주당 본질가치의 28.8%에 그치고 있다. 대한제당도 주가가 주당 본질가치의 36.1%로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경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