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이 영원무역풍산을 매집했다. 전문가들은 템플턴이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가치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2개 펀드를 통해 영원무역 주식을 64만여주 추가매수해 지분율을 9.8%에서 11.1%로 높였다. 영원무역을 추가매수한 펀드는 'FTIT T 아시아그로스펀드'와 'FTIF Temp 코리아펀드'이며 2개 펀드 모두 LG카드를 샀던 펀드다. 템플턴은 풍산의 지분도 대량매입했다. 템플턴은 10개 펀드를 통해 풍산 지분을 2백30만주(7.1%)나 새로 사들였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집중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0개 펀드 역시 LG카드를 사들였던 펀드다. 템플턴은 LG카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템플턴은 1천2백억원가량을 투입해 LG카드 1천6백여만주를 평균 7천원 안팎에서 매입했으나 LG카드 주가가 2천5백30원으로 폭락하는 바람에 8백억원 가까이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템플턴의 LG카드 투자실패는 아마도 LG카드의 감자가 없을 것이란 오판에서 비롯됐겠지만 그간의 투자패턴에선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풍산 영원무역 등 저평가 가치주에 대한 템플턴의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