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올해 6∼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은행대출로 집이나 승용차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경우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태국의 영자지 네이션이 분석한 `2004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태국의 성장률이 최고 8%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6.3%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중앙은행(BOT)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5∼6.5%이며 국책연구원인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7∼8%로 내다봤다. 독립 연구기관 `타일랜드 개발연구소'(TDRI)는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이고 중간치는 작년과 같은 6.3%, 최상의 여건이 조성되면 7.5%의 성장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시티그룹은 7%, 도이체 방크는 6%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각각 8%와 6.3%로 내다봤다. 태국의 유력 민간 연구소 카시콘 연구센터와 리만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 등은 성장률 전망치를 7%로 제시했다. 올해 태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는 3.4분기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시티그룹 등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금융기관들은BOT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대출금리가 지금보다 1∼2%포인트만 올라도은행돈을 끌어다 집이나 승용차를 산 사람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달러당 39바트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태국 바트화 가치가 지금보다더 오르면 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 BOT 고위간부 에카몬 키리왓은 바트화가 달러당 37바트선으로 평가절상되면수출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