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토요상설 국악공연'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문화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 전통의 악(樂)·가(歌)·무(舞)를 아우르는 12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을 매주 순차적으로 공연하는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지난 1973년 처음 선보인 이후 국악공연으로는 드물게 3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관람했다. 최근 들어선 대중적인 국악공연 외에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정가(正歌) 계통의 가곡·가사·시조 및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등의 제례악을 포함시키면서 관람객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게 국악원측의 설명이다. 얼마전 일반인들의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악박물관(무료)을 개관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체험학습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체험학습관'은 '국악노래방'과 악기연주 체험,영상과 음악을 함께 보고 듣는 '소리향기''매직비전'등 어린 학생들이 국악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이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관객들이 실제로 공연을 본 후에는 신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02)580-304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