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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르네상스시대] (4) '생태도시 은평 뉴타운' ‥ 전원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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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재송)) '북한산 백운대를 바라보며 잠자리에서 일어나,집 앞 실개천을 따라 산책하고,휴일에는 동네 공원에서 이웃들과 바비큐를 즐기는 마을' 서울시는 '은평 뉴타운'사업이 끝나는 4년후 사업지역인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1백9만평(3백59만㎡)일대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 보인다. 197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낙후한 이곳을 팬션.콘도단지를 연상케하는 도시형 전원주택단지로 재단장해서 강남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서울 최고 주거지역으로 부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은 지난 30여년간 그린벨트로 묶였던 탓에 개발의 시간이 멈춰버린 서울의 대표적인 미개발지다. 진관 공인중개사 이경자 사장은 "서울시 계획대로 되면 은평 뉴타운은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과는 완전히 차별적이어서 더 돋이고 부동산 가치도 높은 동네로 변신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 사장은 "하지만 서울시가 토지를 수용해서 직접 개발하는 공영개발방식엔 반대목소리가 높다"면서 "민간건설업체가 주도하는 재개발인 경우 보상가격이 공영보다는 높다고 보기때문"이라고 전했다. ◆리조트형 주거단지 오는 6월 진관내동부터 착공에 들어가 2008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는 은평 뉴타운의 슬로건은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다. 북한산과 진관 근린공원,서오릉 자연공원,갈현 근린공원,창릉천 등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마치 강원도의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실개천이 복원되고 자연형 습지공원도 조성된다. 널찍하게 배치되는 아파트 곳곳에는 쉼터가 마련된다. 주민들은 타운내 어느 곳이든 보행 전용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의 녹지 비율은 38%로 서울 목동(18%)이나 분당(19.3%) 일산(22.5%) 신도시보다 2배 가량 높다"며 "총밀도도 ha당 1백명 내외로 일산(1백75명) 분당(1백99명)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은평 뉴타운의 또 다른 특징은 아파트 디자인의 차별성에 있다. 시는 가운데가 뻥 뚫린 중정형 아파트를 비롯,탑상형 아파트,테라스 하우스형 아파트,연도형 아파트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양과 높이의 건축물을 선뵐 계획이다. 은평 뉴타운은 이와함께 △담 △턱 △옹벽 △전신주 △간판이 없는 '5무(無) 도시'이자 △더불어 사는 자연환경 △이웃과 나눔이 있는 동네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곳 △보기 좋은 경관이 있는 '5유(有) 도시'로 조성된다. ◆강남을 능가할 주거환경 은평 뉴타운사업의 또 다른 모토는 '주거수준의 질적인 제고'이다. 은평 뉴타운에 중산층과 부유층을 끌어들이고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해 생활환경 측면에서도 강남 못지 않은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곳에 60평대 아파트 8백여가구를 포함,40∼60평형대 대형 아파트 3천2백50가구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는 은평 뉴타운에 공급될 전체 아파트 1만4천가구(임대 4천7백50가구,일반분양 9천2백50가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대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산·부유층이 함께 사는 만큼 뉴타운에 들어설 10개 학교의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와 은평구,그리고 주민들은 은평뉴타운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하기 위해 똘똘 뭉쳐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중산·부유층이 거주하게 되면 전반적인 타운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들과 저소득층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더불어 사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함께 주민들이 타운내에서 쇼핑 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생활 욕구를 풀 수 있도록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일대를 대규모 상업·문화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1∼2층짜리 노후건물이 늘어선 이 일대는 최고 30층 높이의 빌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통난 해결이 성공의 관건 은평 뉴타운 성공의 최대 걸림돌 역시 교통문제다. 뉴타운 개발로 지역 인구가 2만5천명에서 3만9천명으로 60%나 늘어지만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일로나 연서로를 제외하곤 도심과 연결되는 변변한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통일로 폭을 35m에서 40m,연서로는 25m에서 30m로 확장키로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서울시는 교통대책은 △통일로 통과차량 최소화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 두가지로 요약된다. 시는 경기도 고양시와 송추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량 때문에 통일로의 정체가 가중된다고 보고 우회도로를 2개정도 뚫어 이들 차량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또 구파발역에 대형 환승센터를 만들어 여기서부터는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도록 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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