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스타종목] (2)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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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인터넷 업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말 주요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가운데 9명이 NHN을 가장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평가했다.
최근 주가는 긴 조정을 거친 후 회복되는 양상이다.
작년 7월 21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그후 상승탄력을 잃고 지속적인 조정을 받아 12만원대까지 밀렸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와 함께 반등에 나서며 13만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NHN이 장기간 약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성장 모멘텀의 상실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NHN은 수백%가 넘는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사업 부문인 '한게임'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다.
이에 따라 NHN이 초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이 비중을 축소하면서 지분율을 19%대까지 낮췄다.
직접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물이 장기간 NHN의 주가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N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3년 전에 지분 1백%를 투자한 일본 자회사 한게임재팬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게임재팬의 동시 접속자 수는 일본 내에서 4만5천여명에 달하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유료화에 성공하면 연간 매출이 2백억∼3백억원에 이르며 영업이익률도 5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NHN의 또다른 강점은 밸류에이션상 동종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NHN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49.7% 늘어난 2천5백45억원,영업이익은 68.57% 증가한 1천1백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실적을 기준으로 한 NHN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인터넷 업종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 가운데 절대 주가가 가장 높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마케팅 비용이 줄고 신규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NHN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무상증자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