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이 이르면 오는 4월말 이라크 키르쿠크로 파견돼 한국군 경계 및 치안유지 임무를 맡게 된다. 이라크에 파병되는 해병대 병력은 1개 중대급 규모인 약 100명으로 최종 결론난것으로 알려져 지난 1965년 베트남전 참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으로 기록될것으로 예상된다. 해병대는 베트남전 종전 이후 해외파병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지난 2002년 2월처음으로 26명이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한국군 동의부대 경계임무를 맡은 데 이어이번에 두번째로 외국으로 파병하게 됐다. 군은 당초 특전사 위주로 경계병력을 편성하려다 6.25전쟁과 월남전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해병대가 베트남전 종전 이후 해외파병 경험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 중대급 병력을 파병키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한국군 사단사령부의 직할부대로 편성돼 사령부 경비를 주임무로 하되관할지역에서 테러공격과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동타격대로 투입돼 초동진압 역할을 맡게 된다. 해병 청룡부대는 1965년 10월 전투부대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파병돼 6년 5개월동안 168회 작전에 참가해 대대급 소규모 전투만 15만차례 치르면서 적군 9천619명을 사살했고, 687명을 포로로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군은 또 육군 특공부대 병력을 최대 500명까지 이라크로 보내 주둔지 치안 및한국군 경계 임무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후방침투에 대응하고 군단급 전투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83년부터 창설된 특공부대가 이라크에 배치될 경우 창설 후 21년만에 첫 해외파병으로기록된다. 특공대는 평소 소요진압 및 공수훈련, 헬기레펠, 유격훈련 등을 통해 고도로 단련돼 지형과 기후 등에 관계없이 뛰어난 기동력을 갖고 전천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부대로 꼽힌다. 특전사 병력은 당초 예상규모 보다 줄어든 1천명 수준이고 주로 민사작전을 전담하고 사단참모부에는 해.공군 장교 약 20명을 배치해 합동군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이르면 2월 중으로 파병부대를 창설해 부대원 훈련 및 현지 적응교육에 들어갈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