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한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수가 완벽에 가까운 정확도를 가진 '한우 감별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건국대 축산대학장인 박홍양 교수(57). 그는 1999년 말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우육을 감별하는 감별법을 개발,특허 출원한 뒤'지텍바이오'라는 벤처회사를 설립,운영해 오고 있다. 박 교수가 개발한 감별법은 쇠고기의 일부분(5g)을 수거,실험실에서 유전자조직을 분리·추출한 뒤 DNA 증폭기술을 이용해 실험용 고기에서 추출된 조직이 한우가 가진 특이유전자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비교,한우육의 진위를 가리는 것. 그는 "유전자 진단에 의한 감별법은 소량의 시료를 사용하면서도 정확도는 1백%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텍바이오는 지난 99년부터 한우 감별을 원하는 유통업체에 감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억원의 특허권료를 받고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감별하는 기술을 시중 유명 백화점에 이전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박 교수는 "광우병 파동이 조기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저가의 수입육이나 젖소 고기가 한우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가 횡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우 감별법이 널리 활용돼 소비자들의 식생활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