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LG마이크론이 강력한 성장엔진을 다시 달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과 기존 주력 사업 간 '바통 터치'가 작년 하반기부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반 브라운관 부품(섀도 마스크) 사업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PDP 후면판,포토마스크(TFT-LCD 패널 생산에 필요한 필름) 등 신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증권 유제우 연구위원은 "그 중에서도 PDP 후면판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게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부터 매출이 나기 시작한 PDP 후면판의 지난해 11월 매출은 41억원.전달보다 7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이 부문의 매출은 당초 예상치(60억원선)보다 훨씬 많은 1백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PDP 후면판의 올해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LG전자 PDP 3기 라인과 4기 라인이 올 7월과 4분기에 각각 가동을 시작하면 LG마이크론의 후면판 공급량은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DP 후면판 부문에서만 올해 7백억원이 훨씬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익성이 뛰어난 포토마스크 사업도 작년 9∼11월까지 3개월 연속 매출 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매출처인 LG필립스LCD가 세계 최대 규모의 LCD업체로 자리잡은 데다 LCD시장이 올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 증가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작년 3분기를 바닥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5%나 줄어들었지만 이는 주력 사업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4% 증가한 5천5백억원대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5백10억∼5백60억원선으로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목표주가를 7만원대 초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