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처리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이 회사 주식 및 주식연계채권(CB,BW) 가격이 동시에 폭락했다.


30일 LG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8.83%(2백95원) 떨어진 3천45원을 기록했다.


LG카드 주가는 장중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채권단이 뚜렷한 처리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급락세로 바뀌었다.


채권단은 이날까지 LG카드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제출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또 채권단 중 일부 은행이 은행 공동관리에 반대하고 있고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마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마땅한 처리방안이 없는 형편이다.


은행권 일각에서 LG카드의 법정관리나 청산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어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간 낙폭과대를 의식한 매수주문도 많아 거래량은 이틀 연속 3천만주를 웃돌았다.


LG카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가격은 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장내에서 매매되는 LG카드 전환사채는 전날보다 14.2% 떨어진 5천1백11원에 마감됐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12.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LG카드의 처리방안이 명확해지고 유동성 위기가 벗어날 때까지는 투자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