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이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미군이 아닌 이라크에 파병된 외국 군대를 겨냥한 최대의 공격을 감행,연합군 6명 등 13명이 숨지고 1백8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한국군 추가 파병 결정과 일본 자위대 선발대의 이라크 입국과 때를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 동맹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간주되고 있다. 카르발라를 관할하는 폴란드군 대변인은 연합군 부대와 시청이 자살 폭탄 테러 4건과 박격포 및 기관총 공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저항세력의 공격이 매우 조직적이고 대규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자살 폭탄 테러는 시청,불가리아군 사령부,태국군 초소를 겨냥했다. 이로 인해 불가리아군이 사망 4명,부상 27명의 피해를 입었고 태국군도 2명이 숨졌다. 이라크 경찰 6명과 민간인 1명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자 중에는 아크람 알 아르다위 카르발라 시장,과도통치위원회 위원 및 직원 5명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희생자가 발생한 불가리아와 태국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카르발라는 바그다드 남쪽 1백10km 지점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로 지난 9월 이후 폴란드 사령관의 지휘 하에 불가리아군(4백80명),태국군(4백22명),필리핀군,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