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유적도시 밤(Bam)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압돌 바헤드 모사비 라리 이란 내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만5천여명에 달한다"며 "총 사상자가 밤시 인구 10만명의 70%인 7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의 한 구호기관 책임자는 "사망자가 4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의료진과 의약품, 텐트 발전장비 등을 이란에 긴급히 보내는 등 구호활동에 적극 나섰다. 한국 정부도 이날 이란 정부에 노무현 대통령 명의의 위로 전문을 보냈으며, 긴급 구호금 20만달러와 함께 구호활동을 위해 24명으로 구성된 119구조대를 급파했다. 대한적십자사는 5만 스위스프랑(한화 4천9백만원)을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이란에 전달했다. 권순철ㆍ유영석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