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사상 유례없는 청년 취업난을 뚫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경남대 경영대학원 총동창회는 후배 취업을 위해 내년 1월 초 신년 인사회 때 '경남대 졸업생 2백명 채용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동창회는 지난 2개월간 지역 동문 최고경영자(CEO) 등을 방문해 후배 1백50명의 채용 확약서를 받은 데 이어 연말까지 50명분을 추가로 받아 이날 해당 후배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길우 동창회장(50)은 "모교 출신 지역 CEO와 지도층 인사 7천여명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후배의 사회 진출 터전을 마련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취업정보실은 최근 캐나다인 윌러드 스티브스(38)를 채용했다. 스티브스는 외국인 회사나 해외취업을 원하는 재학생들의 영문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도·상담하고 모의 인터뷰도 실시하고 있다. 중대 취업정보과 고진우 과장은 "영문이력서 작성 등에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나 해외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달 13개 단과대 취업담당 교수들이 모여 취업지도위원회의를 구성하고 단과대별로 추진해 오던 학생 취업을 학교 수준에서 지원키로 했다. 삼척대는 최근 무선 취업정보시스템을 설치했다. 중앙 도서관과 학생식당에 설치된 이 시스템을 통해 각종 취업정보와 취업 관련 지원제도 등을 학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