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세계대회 2관왕' 등 ‥ 2003년 바둑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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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새로운 '이(李)-이(李)시대'를 연 것이 올해 바둑계 10대뉴스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원은 최근 이세돌 9단의 세계최정상급 기사등극(1위)과 이창호 세계대회 완전정복(2위), 한국바둑 세계대회 24연속 우승좌절(3위) 등 올 한해 바둑계를 장식한 10대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벌어진 제7기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창호 9단에게 3-1의 쾌승을 거두며 세계바둑계에 지각변동을 몰고왔다.
기세를 탄 이 9단은 후지쓰배(8월)도 접수하며 단숨에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자타 공인 세계 1위 이창호 9단은 올해초 신설된 도요타덴소배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물리치고 초대챔피언에 오른 이후 3월엔 춘란배마저 제패, 현존하는 세계대회는 물론 지금은 사라진 세계대회(동양증권배)까지 모두 한차례이상 정복한 '알짜배기'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이 9단은 이후 왕위 기성 명인 등 국내기전 5관왕을 차지하며 이세돌 9단의 도전 이후 다소 흔들렸던 1인자로서의 위용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바둑이 전국체전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스포츠시대로 접어든 것(4위)과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 9단이 삼성화재배를 안으며 12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복귀한 소식(5위)도 10대뉴스중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송태곤의 후지쓰배 준우승 및 KBS바둑왕 등 4관왕 차지(6위), 박영훈 원성진 최철한 등 '송아지 삼총사'의 맹활약(7위), 세계여류최강 루이의 1인독주 마감(8위), 제1회 인천세계아마바둑대회 출범(9위), 권갑용도장 1백단ㆍ충암동문 3백단 돌파(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