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독대한 사실이 25일 뒤늦게 확인됐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에게 "열린우리당이 법적인 여당으로 거듭나고 공식적인 당정협력 체제를 갖춰 국민들의 평가를 받으려면 대통령의 조기 입당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조만간 있을 개각 때 당쪽 인사의 기용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그러면 나와 행정부만 손해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농담조로 대답했고 김 대표는 "손해 좀 봐달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만남으로 내년 1월11일 전당대회 이전에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 당 의장 경선출마를 고민중인 김 대표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았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