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플로리다주(州) 보건당국이 한 회사로부터 비인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50만회분 판매 제안을 받았다는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보건 당국자들이 이 사건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보건당국은 지난주 이같은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올 겨울 계절성호흡기질환인 독감이 36개 주에 퍼졌으며 현재 3개회사만이 독감 백신 판매권을 갖고 있다고 FDA는 밝혔다. 연방정부과 주정부 관리들은 또 워싱턴주와 "몇몇 다른 주"에서도 비인가 백신이 판매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FDA 생물학약제평가연구센터의 스티븐 메이지로 국장이 밝혔다. 메이지로 국장은 "백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우려했다"면서 "비인가 약품의 유통은 법에 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3개 백신 제조업체는 올해 8천3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했으며 생산량의대부분이 미국 전역에 배분됐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보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