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카스 <진로 발렌타인스 사장>..현재 진로와 이혼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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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진로와 이혼할 생각이 없다.진로는 좋은 파트너다.파트너가 법정관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결별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진로와 합작관계인 진로발렌타인스의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진로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지만 당장 결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로가 위스키 경쟁회사인 롯데 두산 하이트맥주 등에 인수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로발렌타인스는 1999년 영국 얼라이드 도멕과 진로가 70 대 30 비율로 합작한 위스키 제조회사.
진로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서 이 회사의 진로측 지분이 주목을 받았다.
루카스 사장은 "진로측 지분에 대해 얼라이드 도멕 본사와 진로발렌타인스는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 지분이 경영권과 무관해 굳이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롯데나 두산 하이트맥주 등이 진로를 인수할 경우엔 영국 본사에 주식 인수를 검토하도록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가 우리 주식 30%를 갖게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로측 지분 30%의 가치가 1천억원에 달한다는 진로 법정관리인 이원 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만한 가치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합작투자 때 6백억원이었는데 벌써 두 배가 됐겠느냐"는 얘기다.
루카스 사장은 "진로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998년에 비슷한 제안을 한 적이 있다.그때 진로가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금과 같은 처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