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음악회는 예술의전당이 지난 94년 선보인 이후 해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해온 인기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음악 일변도의 일반 음악회와 달리 귀에 익은 곡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뮤직 오브 더 나이트(Music of the Night)'란 타이틀로 31일 오후 10시 팬들을 찾아간다. 올 여름 팝스콘서트로 넘치는 끼를 보여준 지휘자 박정호를 비롯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팬텀'과 '크리스틴'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바리톤 더그 라브렉과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디 그라치아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뉘렌베르그의 명가수' 서곡과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송년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도입곡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오늘밤(tonight)','오페라의 유령' 중 '밤의 음악(Music of the Night)'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뮤지컬 '캣츠'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테마 'Memory'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